노안치료제 ‘유베지’는 안약 한 방울로 가까운 글씨를 더 잘 보이게 해 주는, 새로운 형태의 비수술 노안 치료제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허가 심사 중이지만,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도입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 노안, 왜 생길까요?
노안은 눈의 ‘노화 현상’으로, 40대 전후부터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글씨가 흐려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스마트폰을 멀리 빼서 보게 되거나, 밝은 곳에서만 책이 잘 보이는 경험이 대표적인 노안 증상입니다.
기존에는 돋보기, 다초점 안경·콘택트렌즈, 노안 교정 수술 등이 주요한 선택지였고, 약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거의 없었습니다.

## 유베지란 어떤 약인가
유베지(YUVEZZI)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텐포인트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성인 노안 치료용 점안액으로, 후보물질 단계에서는 ‘브리모콜(Brimochol PF)’로 불리던 약입니다.
국내에서는 광동제약이 아시아 권역 독점 판권을 확보해 식약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둔 상태로,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유베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이중 성분 노안 치료 점안제’입니다.
2026년 초 미국 FDA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수술 없이 안약만으로 노안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성분과 작용 기전
유베지는 두 가지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입니다.
- 카바콜(carbachol) 2.75%: 동공을 수축시키는 역할
- 브리모니딘 주석산염(brimonidine tartrate) 0.1%: 이 동공 수축 효과를 더 오래 유지시켜 주는 성분
이 약은 동공을 일시적으로 조여 ‘핀홀 효과(pinhole effect)’를 만들어 줍니다.
카메라 조리개를 줄이면 초점이 깊어지는 것처럼, 동공이 작아지면 가까운 거리까지 또렷하게 초점이 맞으면서 근거리 시력이 좋아지는 원리입니다.

## 얼마나 빨리, 얼마나 오래 효과가 있나
임상시험과 여러 보도에 따르면 유베지는 하루 한 번 점안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점안 후 약 30분 이내에 근거리 시력이 개선되기 시작하고, 그 효과가 최대 8~10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임상 3상 연구에서 위약(가짜 약)과 비교했을 때, 양 눈으로 안경 없이 보는 근거리 시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좋아졌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가까운 곳이 잘 보이게 되면서도 멀리 보는 시력(원거리 시력)이 의미 있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결과입니다.
## 임상시험과 안전성 데이터
FDA 승인은 800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두 건의 3상 임상시험(BRIO I, BRIO II)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습니다.
연구에서 유베지는 개별 성분만 사용했을 때보다 근거리 시력 개선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노안 점안제 중에서는 가장 긴 12개월 장기 연구가 진행돼, 만 1년 사용 시에도 전반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하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심각한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고, 기존 카바콜 단일 안약과 비교했을 때 눈 충혈이 적었다는 평가도 제시됐습니다.
## 예상되는 부작용과 주의할 점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를 보면 유베지는 대체로 잘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부작용이 보고됐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점안 후 일시적인 따가움, 눈부심, 눈의 피로감, 약간의 두통·눈 주위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공을 줄여 초점을 맞추는 기전 특성상,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커지기 어려워 밤 운전 시 시야가 더 어둡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됩니다.
또한 원래부터 녹내장 위험이 있거나, 눈 속 구조가 좁은 협각(좁은 홍채-각막각)을 가진 사람은 동공 변화에 민감할 수 있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무보존제(preservative-free) 제형으로 개발돼 장기간 점안에 따른 보존제 관련 부작용 우려를 낮추려 한 것도 특징으로 언급됩니다.
다만 모든 약이 그렇듯이, 임상시험 결과가 있다고 해서 개인에게 100%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처방 전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기존 노안 치료와 무엇이 다른가
유베지는 노안의 ‘원인을 되돌리는 약’이라기보다는, 노안으로 흐려진 근거리 시력을 일정 시간 동안 ‘조절해 주는 안약’에 가깝습니다.
돋보기나 다초점 안경처럼 시력을 보조하는 기기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상황에 따라 약을 추가 선택지로 고려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회의, 강의, 외부 미팅, 운전 전후 등 안경을 자주 벗고 쓰기 번거로운 직장인·활동적인 중년층에게 ‘필요 시간대 위주로 시력을 조절하는 옵션’으로 연구·개발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다른 안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야간 활동이 많은 경우에는 이 약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개개인별 맞춤 상담이 필수입니다.
## 국내 도입 전망과 활용 시 유의점
광동제약은 2025년 9월경 식약처에 유베지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국내에서도 수년 내 노안 점안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FDA 승인 약이라고 해도, 한국인에게서 동일한 효과·안전성이 재현되는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어느 연령대와 어떤 눈 상태의 환자에게 가장 이득이 큰지에 대해서는 국내 의료진의 경험이 더 축적돼야 합니다.
따라서 유베지가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광고 문구만 믿고 ‘기적의 노안 치료제’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다른 치료법과의 장단점을 비교해 안과 전문의와 상의 후 선택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유베지는 카바콜과 브리모니딘 두 성분을 이용해 동공을 조절함으로써, 하루 한 번 점안으로 수 시간 동안 근거리 시력을 개선하는, 새로운 개념의 노안 치료 안약입니다.
노안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하시다면, 국내 출시 이후 안과에서 현재 눈 상태와 다른 지병, 생활 패턴을 함께 평가받은 뒤, 유베지를 포함한 여러 노안 치료 옵션 중 어떤 방법이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지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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