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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지식

은행잎 추출물과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진행

by 시하아빠3 2025. 8. 6.

최근 용인효자병원 곽용택 박사팀이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발표한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치매 치료 분야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은행잎 추출물(Ginkgo biloba)이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의 인지기능을 보호하고 치매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은행잎 추출물과 경도인지장애

연구 개요 및 방법론

연구 설계의 혁신성

곽용택 박사팀의 연구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로 확진된 경도인지장애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42명의 환자(평균 65.8)에게는 하루 240mg의 은행잎 추출물을, 22명의 환자(평균 68.6)에게는 오메가-3 등 표준 인지개선제를 1년간 투여한 후 그 효과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평가 도구와 생체지표 측정

연구팀은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 도구적 일상생활 활동 측정(K-IADL)을 통해 인지 및 일상 기능을 평가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혈액 내 아밀로이드 올리고머(혈장 MDS-Oaβ) 측정을 통해 치매의 생물학적 진행을 객관적으로 조사했다는 점입니다.

 

놀라운 연구 결과

치료 반응률의 극명한 차이

연구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은행잎 추출물 그룹에서는 전원이 K-MMSE K-IADL 점수가 유지되거나 향상되어 100%의 치료 반응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표준 인지개선제 그룹은 59.1%의 치료 반응률을 보여 40% 이상이 인지 및 일상 기능이 저하되었습니다.

은행잎 추출물과 경도인지장애

 

 

치매로의 진행 예방 효과

더욱 주목할 만한 결과는 은행잎 추출물 그룹에서는 단 한 명도 치매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반면 표준 인지개선제 그룹에서는 13.6%(3)가 치매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로 확진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일반적인 1년 내 알츠하이머병 전환율 10-30%와 비교했을 때 매우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생물학적 지표의 개선

혈액 내 아밀로이드 올리고머 수치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은행잎 추출물 그룹은 0.88 ng/mL에서 0.80 ng/mL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반면, 표준 인지개선제 그룹은 0.89 ng/mL에서 0.91 ng/mL로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은행잎 추출물의 효능 메커니즘

혈관 확장 및 혈액순환 개선

은행잎 추출물의 주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테르페노이드는 강력한 혈관 확장 효과를 나타냅니다. 1999년 국내 연구에서는 협심증 환자 32명에게 은행잎 추출물 160mg 1개월간 투여한 결과, 혈관 확장과 혈관 내피 세포 기능의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었습니다.

 

항산화 작용과 신경보호 효과

은행잎 추출물의 항산화 작용은 베타아밀로이드의 활성산소를 환원시켜 신경세포를 보호합니다. 또한 신경전달물질 균형 조절을 통해 기억력 향상과 인지기능 개선에 기여합니다.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 억제

곽용택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은행잎 추출물이 단순히 임상적 증상 개선을 넘어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을 억제해 치매의 근본적 진행을 늦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잎 추출물과 경도인지장애

 

경도인지장애(MCI)의 이해

정의와 중요성

경도인지장애는 정상과 치매를 연결하는 인지기능 연장선에서 중간 단계에 해당합니다.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기능의 저하가 객관적인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감퇴된 상태이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되어 있어 아직은 치매가 아닌 상태를 의미합니다.

 

진단 기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위해서는 다음 5가지 기준을 적용합니다:

  1. 환자나 가족의 인지기능장애 호소
  2. 신경심리학적 평가를 통한 인지기능장애 증명
  3. 전반적인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는 뚜렷한 장애가 없음
  4. 치매의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않음
  5. 섬망이나 다른 정신과적 질환이 아님

분류와 예후

경도인지장애는 기억상실형(amnestic MCI)와 비기억상실형(non-amnestic MCI)으로 분류됩니다.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사람이 치매로 발전할 위험은 정상인보다 5배 이상 높습니다.

 

은행잎 추출물의 안전성과 부작용

일반적인 안전성

은행잎 추출물은 오랜 기간 사용되어 장기적 안전성이 입증된 저렴한 천연물입니다. 건강한 사람이 권장량만큼 사용하면 최대 6개월까지 안전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부작용

그러나 다음과 같은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경미한 부작용:

  • 위장 장애, 메스꺼움, 소화 불량
  • 두통, 현기증
  • 피부 알레르기 반응

 

심각한 주의사항:

  • 출혈 위험 증가: 혈액응고를 지연시켜 와파린, 아스피린 등 항응고제와 병용 시 주의 필요
  • 임신·수유부 금기: 조산 유발이나 과다출혈 위험
  • 수술 전후 주의: 수술 최소 2주 전 복용 중단 권장

권장 복용량

플라보놀 배당체로서 일일 28-36mg, 일반적으로 은행잎 추출물로 하루 120-240mg 정도가 적정 용량으로 권장됩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의 중요성

검사 원리와 방법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베타-아밀로이드와 결합하는 특정 방사성 의약품을 주입한 후 뇌의 베타-아밀로이드 침착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촬영 시간은 30분 가량 소요되며,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아밀로이드 침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단적 가치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최적화 표준(gold standard)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전 조발형 알츠하이머병이나 유전성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매우 유용합니다.

 

검사 결과의 해석

정상인의 경우 뇌 표면에 뚜렷한 소견이 보이지 않지만, 아밀로이드 침착이 있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뇌 표면에 뚜렷한 침착 소견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65세 이상 정상 노인의 약 20%, 90세 이상에서는 50%까지도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매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현재 치료제의 한계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발병률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매·알츠하이머병 자체의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경구용 치료 약물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질병 조절 치료제의 등장

최근 레카네맙(Lecanemab)과 도나네맙(Donanemab) 등 항 아밀로이드 항체 약물이 FDA의 완전한 승인을 받으면서 알츠하이머 치료 환경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 조절 치료제(disease-modifying drug)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여 제거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복합 치료의 가능성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양영순 교수팀의 2025년 연구에서는 은행잎추출물과 도네페질의 병용 치료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행 억제에 효과적임을 보고했습니다. 이는 단일 치료보다 복합 치료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및 향후 전망

용인효자병원 곽용택 박사팀의 연구는 은행잎 추출물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치매로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는 놀라운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100%의 치료 반응률과 0%의 치매 진행률은 기존의 표준 치료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줍니다.

곽용택 박사는 "은행잎 추출물의 치매 치료 및 지연 효과가 더 명확히 밝혀져 널리 사용되면, 치매 환자와 가족, 그리고 국가 건보재정까지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다만 연구팀은 단일기관 후향적 분석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며, "대규모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임상을 통해 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천연물 기반의 치매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로, 향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치매 없는 사회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